'확찐자'는 어른만이 아니었다…美 어린이 비만·당뇨 급증, 한국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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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IP: *.193.226.141) | 작성일 | 2021-06-29 00:00 | 조회수 | 394 |
권영미 기자 (ungaungae@news1.kr) 등록 2021-06-29 13:32 https://www.news1.kr/articles/?4352826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줄어들고 학교 급식이 아닌 집밥을 먹게 되면서 영양 균형이 떨어지게 된 저소득층 미국 어린이들에게 비만과 당뇨가 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거의 없던 제2형당뇨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즈에 있는 페닝턴 생물의학 연구 센터의 부교수인 대니얼 시아 박사와 동료들은 '호수의 성모 병원' 입원 어린이들의 제2형 당뇨병 입원 비율을 조사·연구해 지난 25일 발표했다.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 입원 건수는 2964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제2형 당뇨는 8건인 0.27%였다. 그런데 2020년 같은 기간에 이 비율은 2729건의 입원 환자 중 17건 즉 0.62%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과 2020년 두 해 동안 총 25명의 제2형 당뇨병 중 23명이 흑인이었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소아들의 제2형 당뇨병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흑인, 중남미나 아시아, 아메리카원주민, 알래스카 원주민, 태평양연안 국가들 출신 어린이들의 이 병의 증가를 경고했다. 이들은 백인에 비해 저소득층 비율이 높아 가정식이 학교 급식에 비해 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당뇨 증세나 합병증까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페닝턴센터 연구팀은 2019년보다 2020년 제2형당뇨로 입원한 어린이들의 혈당 수준이 더 높고 더 심각한 탈수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LA어린이병원의 릴리 차오 박사는 같은 현상이 자신의 병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케토산증같은 합병증이 증가했다고 말했는데, 케토산증은 인체에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심각한 당뇨 합병증이다. 차오 박사는 "이전까지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 중 케토산증 비율은 우리 병원에서는 5~10%였다"면서 "그런데 지난해에는 비율이 2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제2형 당뇨병에 거의 걸리지 않았다. 췌장이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병인 제1형 당뇨와는 달리 제2형 당뇨는 40대 이후 발생해온 일종의 생활습관 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생활을 바꾸면서 어린이 비만이 늘고 이것이 당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동 비만은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서 크게 증가했다. 미국 CDC에 따르면 1980년에 5%에 불과했던 2~19살 어린이 청소년들의 비만율은 2018년 19%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지난 5월 필라델피아 케어 네트워크 소아병원을 방문한 2세에서 17세 사이의 50만 명 이상의 아동에 대해 체질량 지수를 측정한 연구에 따르면, 2019년 1월과 2020년 12월 사이에 비만율은 13.7%에서 15.4%로 2%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전 증가율은 1%포인트 미만이었는데, 가뜩이나 증가세인 비만율에 코로나19가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어린이 청소년의 비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감지됐다. 이달 중순께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교수 연구팀은 다기관 데이터 분석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의 소아청소년 성장 양상과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의 성장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봄철에 체질량지수(BMI)가 감소하다가 가을 이후 체질량지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2020년에 같은 연구 대상임에도 이미 봄부터 체질량지수가 증가해 기존의 패턴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의 지난 4월 연구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최소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세~18세 9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등교중지를 기점으로 이들의 체중, BMI, 간수치, 콜레스테롤, 혈당 등 비만 관련 모든 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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