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dtoday.co.kr/news/view/1065572861429534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여름 열대 과일인 파인애플은 당뇨병 환자의 간식용으로도 ‘추천할 만하다’는 기사가 미국의 건강 전문 웹사이트에 실렸다. 파인애플은 당지수(GI)는 중간 정도이지만 당 부하지수(GL)가 낮아 1형과 2형 당뇨병 환자 모두 적당량 즐겨도 좋다는 뜻이다. 미국의 건강 전문 웹사이트인 ‘헬스 다이제스트’(Health Digest)는 ‘당뇨병 환자는 파인애플을 먹어야 하나’(Should People With Diabetes Eat Pineapple?)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파인애플은 맛이 달지만 혈당을 요동치게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뇨병 환자가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당지수는 탄수화물이 함유된 식품을 먹은 뒤 얼마나 혈당이 빨리 오르는지를 측정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당지수가 낮으면 혈당을 천천히, 높으면 빠르게 올린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당지수가 70 이상이면 높음, 55보다 낮으면 낮음으로 분류한다. 당뇨병 환자는 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문제는 당지수가 해당 식품을 한 번 먹을 때의 일반적인 섭취량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인애플 등 해당 식품의 1회 섭취량을 반영한 것이 당부하지수(GL)다. 당부하지수는 당지수에 섭취한 탄수화물의 양을 곱한 뒤, 100으로 나눠 계산한다.
파인애플은 당지수는 59이지만, 당부하지수는 7에 불과하다. 페이스트리의 당지수는 같은 59이지만, 당부하지수는 두 배 이상(15)이다.
기사엔 즙이 많은 파인애플 한 컵엔 비타민 Cㆍ식이섬유ㆍ칼륨 등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가 가득 채워져 있다고 했다. 한 컵엔 약 19g의 탄수화물이 들어 있다. ‘쉬운 당뇨 요리책’(Easy Diabetes Cookbook)의 저자인 영양사 메리 엘렌 핍스(Mary Ellen Phipps)는 “파인애플을 먹은 후 혈당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단백질 또는 식물성 지방 공급원과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당뇨병 환자에겐 냉동 파인애플도 훌륭한 간식거리가 될 수 있다. 말린 파인애플은 탈수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당도가 높아지므로 당뇨병 환자에겐 권장되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라면 신선한 파인애플 한 컵을 단백질 스무디에 섞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