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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인 뉴스] 한국형 당뇨병과 합병증 치료 지침
글쓴이 관리자 (IP: *.193.226.141) 작성일 2020-10-09 00:00 조회수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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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이것으로 안 될 때는…‘각 환자의 특성에 바탕을 둔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

1 한국인 당뇨병의 특성

당뇨병은 유전과 환경 인자에 의하여 발병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최근에 급격히 증가되어 40여 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성인 인구의 1퍼센 트에서 10퍼센트)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유전보다는 식사와 운동을 포함한 잘못된 생활 습관이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된다.

한국인 당뇨병을 서양인 당뇨병과 비교해 보면, 1형 당뇨병은 적고(한국 1~2퍼센트, 서양 5~10퍼센트), 대신 중간형(1.5형) 당뇨병이 있으며(5~10퍼센트), 2형 당뇨병은 비만형이 적고(한국 40퍼센트, 서양 70퍼센트) 비비만형(정상 체중)이 많으며 간혹 저체중인 당뇨 병 환자도 5퍼센트가량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전신성 비만(체질량 지수 25퍼센트 초과)이 아니면서 복부 비만(대사성 비만)이 40~50퍼센트에서 발견된다. 즉, 복부 비만이면서 상·하지가 빈약한 환자가 많은 것이 한국인 당뇨병의 특징이다.

2 환자 중심의 맞춤 치료

국제적으로 서구인 2형 당뇨병의 표준 치료 지침(미국과 유럽 당뇨병학회)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에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치료 매뉴얼’이 보급되어 당뇨병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데 필자 등은 2000년 초에 보건복지부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국인 당뇨병의 맞춤 치료 지침’을 개발하여 발표한 바 있다(2003년 대한 내과학회지). 이 연구의 목적을 요약하면 그 당시 국내외 당뇨병 치료가 공복 및 식후 혈당치를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었으나 필자 등은 고혈당을 일으키는 원인인 인슐린 분비와 인슐린 저항성 정도를 환자별로 파악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한국인 당뇨병은 서구인 당뇨병에 비하여 인슐린 분비량이 적고, 동일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인슐린 분비량의 개인차가 심하고, 인슐린 저항성도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인슐린 분비와 저항성을 파악하여 각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실행해야 한다. 식사와 운동 요법은 물론, 각기 다른 작용을 갖은 약물을 선택하여 적용하는 ‘환자 중심의 당뇨병 맞춤 치료법’을 개발하였다. 이렇게 당뇨병을 관리하면 고혈당 조절은 물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함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위험 요소를 포괄적으로 관리하여 당뇨병 환자 의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을 함께 예방하고 미세혈관병증(망막증, 신장 병)의 예방과 관리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3 식사 요법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을 위하여 식사량과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또 탄수화물(밥, 밀가루 음식), 단백질 및 지방질을 각각 60, 20, 20퍼센트로 배분하고,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이 좋아하는 설탕이나 꿀 및 단 과일은 제한해야 한다.

4 운동 요법

규칙적으로 걷기, 속보,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매일 40~60분씩 하면 전신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근육과 지방 세포에서 포도당을 이용케 하는 인슐린 작용이 증가되어 혈당 조절이 잘된다. 특히 복부 비만이 있고 상·하지가 빈약한 환자는 규칙 적인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이 내장 비만과 지방간 을 호전시키고 상·하지를 강화하여 1석 3조(고혈당, 고 혈압, 이상지질혈증)의 효과를 준다. 남자들의 경우 금연, 절주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권고한다.

5 약물 요법

현재 우리나라 심평원에서 권장하고 있는 2형 당뇨병 치료 지침에는 당화혈색소가 6.5퍼센트 이상이면 식사와 운동 요법을 시행하고 2~3개월 지나도 7퍼센트 이하로 감소되지 않으면 한 가지 약을 쓰고 (메트폴민), 2개월 이상 치료해도 당화혈색소가 7퍼센트 이상이면 작용이 다른 경구 약제를 병용(2제 요법)하도록 되어 있다. 만일 처음 치료를 시작하기 전 당화혈색소가 7.5퍼센트면 2가지 약제를 즉시 병용할 수 있고 9퍼센트 이상이면 인슐린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약제 사용 시에 반드시 유의할 사항은 고혈당과 당화혈색소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되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 관리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이것으로 안 될 때는 인슐린 분비와 저항성을 파악하여 고혈당의 원인에 따라 약제를 선택하는 ‘각 환자의 특성에 바탕을 둔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으로는 만성 심·뇌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고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함으로써 ‘합병증 예방 효과에 바탕을 둔 치료’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선의 방법으로서 병자를 고칠 뿐만 아니라 질병과 고통을 예방하여 우리가 접근하는 모든 사람을 가르침으로 많은 선을 이룰 수 있다. 자기 환자들의 질병의 성질과 원인에 대하여 그들을 계몽시키고 질병을 피하는 방법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위하여 노력하는 의사는 일이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일 그가 양심적인 개혁자라면 그는 먹고 마시고 옷 입는 데 방종함으로 오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하여 솔직하게 말하며, 또 자기 환자들을 현재의 상태가 되게 한 것에 대해서도 말할 것이다. 그는 피로에 지친 체질이 그 싸움을 포기하기까지 약을 먹여 피해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바른 습관에 익숙해지는 방법과 자연의 단순한 치료제를 지혜롭게 사용함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일을 돕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다”(좋은 음식 올바른 식사 2권,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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