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한국MSD는 SGLT-2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의 심혈관계 결과 연구(CVOT; Cardiovascular Outcome Trials)인 VERTIS-CV 임상 하위 분석 결과, 전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하위 분석 연구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테글라트로의 안전성을 평가한 VERTIS-CV 임상 결과를 환자들의 심부전 병력과 심혈관 질환 보유 여부를 보정해 심부전 입원 위험 감소 결과를 평가했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진행된 VERTIS-CV 임상에 참여한 총 8,246명의 환자는 각각 스테글라트로군(n=5499)과 위약군(n=2747)에 무작위 배정됐다.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는 총1,958명(23.7%)으로, 이 중 박출률(EF, Ejection Fraction)이 45% 이하인 환자들은 478명(32%)으로 나타났다.
VERTIS-CV의 1차 평가변수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Major Adverse Cardiac Events) 발생으로 위약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하고자 했으며, 주요 2차 평가변수는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 심혈관 사망, 그리고 신장 관련 사망, 투석 및 이식,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2배 증가 등의 신장복합평가지표다.
기타 사전 지정된 2차 평가변수로는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전체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에 대한 분석이 포함됐다.
하위 분석 결과 스테글라트로군(pooled doses)은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위약군 3.6%(n=99/2747) 대비 2..5%(n=139/5449)로 유의하게 낮았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률은 5mg 투여군에서 2.6%(스테글라트로군 2.6%(n=71/2752) versus 위약군 3.6%(n=99/2747), 15mg 투여군에서 2.5%(스테글라트로군 2.5%(n=68/2747) versus 위약군 3.6%(n=99/2747))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테글라트로는 전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감소시켰으며, 전체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도 감소시켰다. 다만 스테글라트로군(pooled doses)은 최초의 전체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했다.
특히 스테글라트로 투여군의 경우 치료 초기부터 전체 및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누적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낮아 심부전 입원 위험 감소가 치료 초기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저치의 사구체여과율(eGFR)이 60mL/min/1.73m² 미만이거나 알부민뇨가 있는 환자, 이뇨제를 복용중인 환자, 고리작용 이뇨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스테글라트로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 결과는 다른 SGLT-2 억제제의 CVOT 임상을 함께 메타분석한 연구에서도 다른 치료제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SGLT-2 억제제의 계열 효과에 대한 근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글라트로를 포함한 SGLT-2 억제제 총 4개 품목(엠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의 임상 6건을 메타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 4개 품목 모두 일관되게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