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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당뇨 코로나19 확진자, 사망률 훨씬 높아 주의 필요
글쓴이 관리자 (IP: *.193.226.141) 작성일 2020-12-08 00:00 조회수 566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들은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데다 합병증을 동반하기 쉽기 때문이다.

중국 질병관리본부가 4만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조사한 결과, 당뇨병이 있는 경우 사망률은 7.8%로 전체 사망률(2.3%)과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환자 사망률(0.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왔다.

국내서도 2020년 5월까지 30세 이상의 코로나 19 환자 5307명 중, 당뇨가 있는 코로나19 환자 사망률은 12.2%로 당뇨가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 2.6%보다 5배 정도 높았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발견되는 ACE2 단백질의 영향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에 따르면, ACE2 단백질은 외부 바이러스와 결합해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즉, 다른 사람보다 ACE2 단백질이 많은 당뇨 환자의 몸 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감염이 활발해지면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평소보다 당뇨병 경구약물과 인슐린 투여를 더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

학회는 또한 “자가 혈당 측정을 하루 2회 이상 진행하고,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증가 추세···디지털치료제 도입여부 관심

이와 함께 최근에는 보다 효율적인 혈당 관리를 돕는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부터 국내 도입이확대되면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늘고 있다. 혈당 수치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혈당 조절 목표 범위를 벗어날 경우 알람 기능도 있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다만 현재는 소아당뇨 환자 등 1형 당뇨환자들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장비 구입등 환자 부담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을 포함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원구원이 해외 문헌을 검토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했을 때와 자가혈당 측정 방식을 택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성을 분석했는데, 일부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시 비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자체에서는 ‘비대면’ 당뇨관리 및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보건소의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했던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자 시행된 사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당뇨병 집중관리 사업을 조기에 도입했던 하남시는 최근 온라인 교육이수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당뇨 교육을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벤처부는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사업 시행 지역인 강원도와의 협력을 통해 블루투스 헬스케어 장비를 제공하고 의사가 원거리에서 환자의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비대면 관리에 회의적이다.

최근 개최된 2020 과학기자대회에 참석한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질환 관리를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 환자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일년에 4차례 권장되는데 실제로 한 번 하는 환자 비율도 10%미만”이라며 “단순히 약만 먹는 환자가 많아 오히려 대면 진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일수록 의사가 상태를 자주 관찰하고 관리법을 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해외에서는 당뇨 관리일환으로 디지털 치료제를 도입하고 있다. 약물을 직접 복용하는 대신 모바일 앱 등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약물 복용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을 주로 디지털 치료제라고 일컫는다.

미국에서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승인을 받은 디지털치료제가 다수 있다. 이 가운데 2형 당뇨병과 관련해서는 ▲웰닥(WellDoc) 블루스타(BlueStar) ▲볼런티스(Voluntis) 인슐리아 제품 등이 승인을 받았다.

대부분 당뇨 자가관리나 식이조절을 돕는 소프트웨어로 의약품과 동일하게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보험 적용 과정도 거친다.

우리나라도 뉴냅스·웰트·라이프시맨틱스 등의 업체가 디지털 치료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디지털 치료제 허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국내에서도 곧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지털치료제 개념 자체가 환자들에게 다소 생소해 시장에서의 자리매김 여부는 미지수다.

이처럼 보완할 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당뇨 치료 트렌트도 빠르게 변화될 전망이다.

한해진 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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