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합신문]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비만·당뇨 위험 높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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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IP: *.193.226.141) | 작성일 | 2021-02-25 00:00 | 조회수 | 686 |
현대사회에서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이 비만 및 당뇨를 일으킨다는 우려 속에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환경호르몬 일종인 비스페놀A에 노출되는 것이 한국 성인 남녀의 비만 위험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박미정, 김신혜)과 한림대학교 강남성모병원 문신제 교수가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제2기(2012~2014)와 제3기(2015~2017) 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0,012명의 생체 내 비스페놀A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 및 에폭시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딱딱하고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 젖병, 캔 음식 내부 코팅제, 영수증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물질이다. 비스페놀A가 함유된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거나 음식을 데울 때 과량의 비스페놀A가 용출될 수 있으며, 영수증 표면에도 비스페놀A가 함유되어 있다. 연구자들은 전 참가자들에 대해 소변 중 비스페놀A 농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농도 그룹이 가장 낮은 농도 그룹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남자는 7%, 여자는 20% 증가하였다고 보고했다. 남녀 모두 비스페놀A 노출 정도가 심할수록 비만 위험도도 증가하였는데 여자의 경우가 남자보다 그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박미정 교수는 "비스페놀A는 지방세포의 분화와 지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PAR-gamma(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gamma)를 활성화함으로써 비만과 2형 당뇨병 발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이며, 이번 연구로 한국 성인 비만과 관련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신제 교수는 "한국에서도 그간 비스페놀 A 노출과 비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은 있어왔지만 소규모의 연구여서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는 6년에 걸쳐 진행된 대표성 있는 대규모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그 관련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신혜 교수는 "비스페놀 A는 독성 참고치를 넘지 않는 농도에서도 인체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비스페놀 A가 함유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캔 음식을 섭취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이 뉴스클리핑은 http://yonhap21.com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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