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약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해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고, 글로벌 제약사와 달리 LG화학, 한독, 동아ST 등 국내사들이 약진했다. 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약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기보다 0.7% 하락한 143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4% 성장한 SGLT-2억제제 계열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특히 LG화학 당뇨 복합제 '제미메트'는 단일 품목 기준 전체 처방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제미메트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08억원 처방됐다. 단일제 '제미글로'는 3% 하락한 871억원 처방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두 품목을 합산한 전체 처방액은 7.2% 증가한 295억원으로, 2위인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제품군'을 조만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독 테넬리아 제품군은 2020년 1분기 대비 9.5% 상승한 110억원 처방됐다. 단일제 '테넬리아'와 복합제 '테넬리아엠'은 각각 6.6%, 12% 오른 51억원,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장률로 보면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제품군'이 단연 돋보인다. 슈가논 제품군은 지난해 1분기보다 39% 증가한 72억원 처방됐다. 단일제 '슈가논'은 29억원, 복합제 '슈가메트'는 43억원으로, 각각 26%, 49.8% 확대됐다. 반면 셀트리온과 JW중외제약은 처방 실적이 감소했다. 다케다제약 인수로 '네시나 제품군'을 확보한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50억원의 처방 실적을 보였다. '네시나'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축소된 31억원, '네시나메트'는 3.2% 오른 19억원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복합제 '가드메트' 판매 중단으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단일제 '가드넷'은 49.9% 오른 17억원 처방됐다. 1, 2위 자리 수성에 성공한 MSD '자누비아 제품군'과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 제품군'은 처방 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자누메트 엑스알은 각각 7.2%, 3.5%, 0.6% 하락한 109억원, 187억원, 120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도 6.5%, 2.3% 감소한 145억원, 160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품목들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노바티스의 '가브스 제품군'은 전년 1분기 대비 3.2% 감소한 106억원,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제품군' 역시 1.4% 줄어든 67억원 처방됐다. SGLT-2 억제제 계열, 포시가 1위 굳혔고 자디앙 추격 양상 한편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 시장은 '포시가'와 '자디앙' 양강 체제로 굳혀져 가는 양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웅제약과 코프로모션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제품군'은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단일제 '포시가와 복합제 '직듀오'는 각각 3.8%, 18.8% 증가한 91억원, 77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제품군'은 성장률 측면에서는 포시가보다 높았다. 단일제 '자디앙'과 복합제 '자디앙 듀오'는 작년 1분기보다 8.5%, 58% 상승한 91억원, 50억원 처방됐다. 반면, 후발주자인 아스텔라스의 '슈글렛'과 MSD의 '스테글라트로'는 부진했다. 슈글렛은 3.7% 줄어든 8억원, 스테글라트로는 19% 감소한 5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