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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에서 가장 늦게 출시된 DPP-4 억제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을 시장에 안착 시킨 동아에스티가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DA-5213 10mg과 DA-5210 10/500mg, 10/1000mg의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 시험 5건을 잇따라 승인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파이프라인은 동아에스티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약물로, 약물의 기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기존에 슈가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DPP-4 억제제보다는 SGLT-2 억제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기존 SGLT-2 억제제 시장 1위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프로드럭(그 자체는 약효가 없지만 몸 안에서 대사돼 구조가 변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통해 특허를 공략, 1심에서 승소한 뒤 현재 2심을 진행 중이다.
포시가 프로드럭인 DA-2811은 이미 두 건의 임상1상을 마무리한 상태인 만큼 이번에 새롭게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약물이 포시가의 프로드럭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동아에스티는 프로드럭과 별개로 타 제약사들과 함께 특허심판을 청구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포시가의 제네릭 혹은 개량신약 개발도 함께 진행할 가능성이 남아있고, 이번에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약물이 이 사례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단, SGLT-2 억제제 시장 2위인 베링거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후발약물 개발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자디앙의 경우 이미 다수의 제약사가 제네릭을 허가 받고 출시를 대기 중인 만큼 뒤늦게 개발에 나섰을 가능성은 낮다.
한편, 동아에스티의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올해 합산 처방실적 3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슈가논의 처방실적은 59억 원, 슈가메트는 88억 원으로 합산 실적 1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0%, 전기 대비로는 6.6% 증가한 것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35% 성장할 경우 185억 원, 올해 상반기 대비 6.6% 성장하게 되면 156억 원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단순 계산이기는 하지만 어느 쪽이건 연간 실적은 300억 원을 넘어서게 되는 것으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원기자 Kimcw@medip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