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Diabetes & Metabolism] 대한민국 소아에서의 제1형 당뇨 발생률과 유병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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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IP: *.37.49.149) | 작성일 | 2022-05-20 00:00 | 조회수 | 202 |
[Journal of Diabetes & Metabolism] 대한민국 소아에서의 제1형 당뇨 발생률과 유병률 Chae HW, Seo GH, Song K, Choi HS, Suh J, Kwon A, Ha S, Kim HS. Incidence and Prevalence of Type 1 Diabetes Mellitus among Korean Children and Adolescents between 2007 and 2017: An Epidemiologic Study Based on a National Database. Diabetes Metab J. 2020 Dec;44(6):866-874. 서론 소아에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는 소아 내분비 질환에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소아에서 제1형 당뇨는 유럽, 특히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들이나 미국에서 발생률과 유병률이 높고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소아 제1형 당뇨의 발생률은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소아에서 제1형 당뇨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세계적으로 보고됩니다. Diabetes Mondiale 에서 1990년과 1999년 사이에 당뇨병의 발생률이 1년마다 평균 2.7%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유럽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제1형 당뇨의 소아에서 발생률이 연간 평균 3.9%씩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제1형 당뇨를 비롯한 소아 당뇨의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몇몇 연구에서는 이런 증가 추세가 늦춰지고 있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소아 제1형 당뇨의 발생률에 유의미한 증가가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몇몇 연구에서는 지금 당장 유병률은 낮지만 점차 소아 당뇨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렇게 소아에서 제1형 당뇨의 발생률과 유병률을 연구하는 것은 그 복잡한 병인을 알아내고, 사회적 자원을 분배하는데 필요합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에서 소아 당뇨의 유병률 및 발병률은 잘 연구되지 않았고, 유병률 및 발생률의 인종적 차이도 연구가 부족합니다. 본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의 데이터를 받아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 소아의 제1형 당뇨병 발생률과 유병률을 분석하고, 연간 변화 추이를 알아봤습니다. 또한 데이터를 나이와 성별에 따라 나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연구 방법 데이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았으며, 2007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의 데이터입니다. 대한민국의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WHO에서 지정한 ICD-10 버젼의 진단코드를 받게 됩니다. 그 중 E10이라는 진단 코드는 15세 이전에 당뇨로 진단받았으며, 인슐린으로만 치료 받는 환자를 의미합니다. 다른 연구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는 E10이라는 진단코드를 받은 환자를 집계했습니다. 그 이후에 다음의 알고리즘으로 적절한 환자를 선택했습니다. 제1형 당뇨의 발생률을 집계하기 위해 2008년 이전에 인슐린 투여로 치료받은 환아를 배제했고, 제2형 당뇨를 배제하기 위해 진단을 받은지 2년도 안 되어 인슐린을 끊은 환자를 배제했습니다. 유병률을 집계할 때에는 15세 이전에 E10 코드를 받은 사람들 중 12개월 동안 2번 이상의 인슐린 처방을 받았고, 그 다음 해에도 인슐린 처방을 받은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서 HIRA에서 제공한 모든 의무 기록을 확인함으로써 제1형 당뇨로 진단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에 새롭게 제1형 당뇨로 진단받은 사람의 수를 전국에 살고 있는 어린이 수로 나누어 발생률과 유병률을 구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통계청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결과 총 29013명의 환아가 200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등록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의 연간 제1형 당뇨 발생률은 아래의 표와 같았습니다. 평균적으로 10만명의 어린이 중 남자는 4.01명, 여자는 4.93명이 제1형 당뇨로 새롭게 진단받았습니다. 종합하면 10만명 당 4.45명의 발생률을 갖고 있었습니다. 년도별로 나눠보면 남아에서는 2008년에 10만명 당 3.07명의 발생률, 2016년에 10만명 중 4.89명의 발생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인 반면 여아에서는 2008년에 10만명 중 4.39명의 발생률, 2016년에 10만명 중 4.64명의 발생률을 기록해 유의미한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종합하면 소아 제1형 당뇨의 발생률은 아래의 그래프와 같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적으로 3%~4%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나이대별 제1형 당뇨의 유병률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한국 소아청소년 전체에서의 제1형 당뇨 유병률은 2007년 10만명 당 32.85명에서 2017년 10만명 당 41.03명으로 유의미한 증가 있었습니다. 성별을 나누어 봐도 남자아이에서는 30.42명이 38.34명으로, 여자아이에서는 35.54명이 43.8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만명 당 기준)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가파른 증가를 보였습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월별로 새롭게 제1형 당뇨로 진단받은 환아의 수도 분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3월, 4월, 6월에 높았고 11월, 12월에 낮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없었습니다. 결론 한국 소아청소년의 제1형 당뇨 유병률 및 발생률에 대한 선행연구들에 비해 본 연구에서는 발생률과 유병률이 모두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가 진행된 10년간 소아에서 제1형 당뇨의 발생률이 상당히 빠른 속도인 연간 3~4%로 증가했지만, 이는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입니다. 이는 서구화된 식단과 생활습관 때문일 수도 있고, 어떤 유전적 소인이 관여할 수도 있습니다. ‘가속기 가설’ 은 베타 세포의 손실과 제1형 당뇨, 제2형 당뇨가 모두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소아 비만과 연관지어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소아 비만의 유병률은 한국에서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제1형 당뇨와 연관되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아의 제1형 당뇨에 대한 위험 요인을 정리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제1형 당뇨의 발생률과 유병률은 모두 여자 아이에서 남자 아이에 비해 높았지만, 그 증가 추세는 남자 아이에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사춘기 이후에 남성호르몬이 제1형 당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연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재 한국에서 소아 제1형 당뇨의 유병률은 여자가 조금 더 높지만 남자와 여자가 1:1 정도의 비율을 보입니다. 이는 핀란드의 13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1의 비율이 보고된 것과 큰 차이가 납니다. 이외에도 유럽에서 진행된 몇몇 연구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제1형 당뇨의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제1형 당뇨가 여자아이에서 조금 더 높은 유병률을 가졌지만, 남자아이에서 발생률이나 유병률의 증가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합니다. 따라서 지역이나 인종에 따른 차이가 실존한다는 것을 지지하며, 원인에 대한 규명이 필요합니다. 본 연구의 한계점도 명확합니다. 먼저 병원에 오지 않은 제1형 당뇨 환자는 통계에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1형 당뇨와 제2형 당뇨 또는 MODY 간에 진단의 혼동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각한 케톤산증이 있는 등의 특별한 경우에 제2형 당뇨에서도 혈당강하제를 건너뛰고 바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 본 연구에서는 제1형 당뇨 환자로 집계됩니다. 물론 이를 배제하기 위해 2년 이상 인슐린 치료를 받은 환자만을 선정했지만, 이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자 선택 방법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며, 이미 대다수의 연구에서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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