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oo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634 콩 식품이 여성에 있어 임신성 당뇨 위험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인간의 전 생애주기에 유익한 콩의 건강기능성(The Health Benefits of Soybean Valuable to the Whole Life Cycle)’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콩 이소플라본 섭취량 많을수록 유방밀도 낮아 콩 식품, 임신성 당뇨의 위험도 27%까지 감소시켜 이날 심포지엄 첫 번째 세션에서 미국 대두영양협회 마크 메시나 박사는 청소년기, 임신기, 폐경기, 노년기 등 인간의 생애주기별 콩 식품이 가지는 건강기능적 이점을 발표했다.
청소년기는 콩의 유방암 예방 측면에 대해 다뤘다. 이중 X선 흡광분석법(DXA, 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을 활용한 칠레의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콩 이소플라본 섭취량이 많은 여학생일수록 유방밀도(Breast Density)가 낮았는데, 유방밀도가 낮을수록 유방암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크 메시나 박사는 콩의 임신성 당뇨 억제 측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신성 당뇨는 약 10%의 여성에게 나타나며, 장기간 산모와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 2021~2022년 중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전향적 역학조사 결과, 콩 식품이 임신성 당뇨의 위험도를 18~27%까지 감소시켰다.
폐경 후 여성의 피부 건강과 관련해서는 여러 임상시험 결과, 콩 식품 또는 이소플라본 섭취가 주름 숫자와 깊이 감소, 탄성 증가 등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 콩 섭취는 근육감소증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에서 골격근량이 낮은 62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콩 단백질과 유청 단백질, 혼합물(콩+유청)을 보충시킨 후 근육량을 비교한 결과, 시험 초기 일반식을 한 대조군은 6개월 후 근육량과 운동능력이 감소한 반면, 단백질을 보충한 그룹은 단백질 종류에 관계없이 개선된 결과가 나타났다.
여성, 콩 식품 섭취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낮아져 한양대 예방의학교실 우혜원 교수는 성별에 따른 콩 섭취와 제2형 당뇨병의 관계를 발표했다.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섭취가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는지 살펴본 결과, 여성은 콩 식품을 섭취할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졌고, 섭취량이 많은 그룹일수록 그 위험도가 점차 감소했지만, 남성은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우 교수는 “콩 단백질, 이소플라본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40세 이상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콩 유아식, 우유 알레르기 있는 영유아에 충분한 영양 공급 인도네시아 파자자란대학교 부디 세티아부디아완 교수는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인도네시아 영유아의 콩 유아식 섭취 후 성장 패턴을 발표했다.
콩 유아식을 먹인 영유아 39명의 성장상태를 6개월간 관찰한 결과, 정상적인 영양상태였던 28명의 영유아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6명의 저체중을 보이던 영유아는 정상상태로 개선됐다. 3명의 저체중 영유아는 저체중 상태를 유지했고, 1명의 영유아만 정상에서 저체중 상태로 바뀌었다.
부디 세티아부디아완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보이던 영유아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됐고 실험 초기 발진, 설사, 메스꺼움 등 몇몇 심각하지 않은 이상 반응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됐다”며, “따라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영유아에게 콩 유아식은 성장에 있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면역ㆍ생식 기능 면에서 콩 유아식과 우유 유아식 차이 나타나지 않아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교 이반 반덴플라스 교수는 콩 유아식 섭취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아의 성장, 인지능력, 생식 및 내분비 기능과 관련된 여러 연구를 종합해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을 한 결과, 모유와 콩 유아식, 우유 유아식에 따른 발달상태를 비교했을 때 면역 기능과 생식 기능 측면에서 콩 유아식과 우유 유아식 간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모유를 먹인 유아에게서만 약간의 인지 발달 이점이 발견됐다.
이반 반덴플라스 교수는 또, “혈청 이온 농도를 비교한 결과, 콩에 포함돼 있으면서 아연, 칼슘, 철 등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알려진 피테이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콩 유아식은 유아를 위한 안전한 선택지이며, 유아의 성장에 있어 모유 수유, 우유 유아식과 같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