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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당뇨병 환자 혈당 관리는 필수… 연속혈당측정기 적극 활용해야"
글쓴이 관리자 (IP: *.37.49.149) 작성일 2023-08-17 10:26 조회수 173

입력 2023.06.07 17:20

 

헬스조선 전종보기자

헬스조선 건강똑똑 <연속혈당 측정기> 편

당뇨병 환자는 평소 혈당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몸의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기고, 망막·콩팥 손상, 신경병증 등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환자가 직접 채혈하지 않아도 24시간 혈당 변화를 파악하고 환자 스스로 혈당을 분석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혈당 변화 폭, 패턴을 이해하고 인슐린 주사 용량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난달 31일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는 건강똑똑 ‘연속혈당 측정기’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 출연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내분비전공 안문배 교수는 당뇨병의 특성과 함께 ▲지속적 혈당관리의 중요성 ▲채혈측정기와 연속혈당측정기 특성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한 효율적 혈당관리방법 ▲최신 연속혈당측정기의 특징·이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영상은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남성이 대화하는 모습
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국내 당뇨병 유병률 꾸준히 증가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포도당을 필요로 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키는 호르몬으로, 당뇨병이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이로 인해 혈액 속 당분 농도가 높아지고 피가 끈적끈적해지는 고혈당 상태가 되면 몸의 여러 장기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당뇨병은 발생기전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것으로, 과거에는 ‘소아 당뇨병’ 또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반대로 인슐린 분비는 정상적이지만 몸이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져 발생하는 것이 2형 당뇨병이다. 2형 당뇨병은 비만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안문배 교수는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 유병률은 10만명 중 400명 정도”라며 “이 중 약 20명이 1형 당뇨병으로, 숫자는 적지만 유병률은 과거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설명 자료화면
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혈당 관리 안 하면 합병증 위험 높아져
당뇨병 환자는 꾸준한 혈당 관리가 필수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합병증을 비롯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이어지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대사성 산증과 같은 합병증 위험 또한 증가하는 만큼, 어린 연령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도 혈당을 규칙적으로 확인·관리할 필요가 있다.

혈당을 관리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주기적으로 내원해 정맥 채혈로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당화혈색소는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내 혈색소의 당화 정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최근 2~3개월 동안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소아 당뇨병의 경우 연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7% 미만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문제는 당화혈색소를 확인하기 위해 매번 내원해 정맥 채혈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자가 혈당측정’, ‘연속혈당측정기’ 등을 활용해 스스로 혈당을 확인·관리하고 있다. 자가 혈당측정은 측정기 바늘로 손가락 끝을 찔러 혈액을 검사용 시험지에 묻힌 뒤 기계를 통해 혈당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정맥 채혈에 비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매일 몇 번씩 채혈하는 것이 쉽지 않고, 채혈 과정에서 감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문배 교수는 “자가 혈당측정이나 병원에서 시행하는 당화혈색소 검사의 경우 측정한 순간의 혈당 값이나 최근 2~3개월 평균값만 알 수 있어, 혈당 변동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자가 혈당측정을 하면 자주 손끝 채혈을 하다 보니 어린 환자에게는 지속적인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혈당 측정법 차이점 자료화면
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연속혈당측정기, 실시간 변화 확인 가능 “위험 상황 대처에도 도움”
연속혈당측정기는 병원 채혈이나 자가 혈당측정의 단점을 보완한 기계로 평가 받는다. 혈당수치와 혈당변화 추이를 실시간 제공해주는 기기로, 부착된 센서를 통해 체내 수분의 당을 피부에 5분마다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휴대폰·컴퓨터 등과 같은 수신기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안문배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자가 혈당측정과 달리 피부 바로 밑에 존재하는 수분인 ‘간질액’에 존재하는 당을 측정하는 방법”이라며 “혈관 내 포도당이 간질액으로 전달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혈당 값이 반영되려면 5~15분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매번 채혈할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기계가 하루 200번 이상 혈당을 파악하기 때문에 24시간 혈당 변화를 파악하고 환자 스스로 분석할 수도 있다. 저혈당·고혈당 상태가 되면 알람이 울려, 혈당이 큰 폭으로 변화했을 때 일찍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병원을 내원하지 않고도 하루에 언제 가장 혈당이 높거나 낮은 지, 식사 후 평균적으로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는 지, 인슐린 주사 용량이 적절한 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개발된 제품들의 경우 저혈당·고혈당 상태에 도달하기 1시간 전에 예측 알람을 받아볼 수 있고, 개인별 목표 혈당 수치에 맞는 혈당 알람 설정 또한 가능하다. 안문배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통해 환자 스스로 혈당 변화를 확인하면서 고혈당 또는 저혈당을 한 박자 빨리 예방하고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의료진 또한 세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를 고민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기기가 많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환자 스스로 관심을 갖고 연속혈당측정기를 잘 활용해 꾸준히 혈당을 확인·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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