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헬스경향] “당뇨병 인식 개선 시급…사회적 낙인 그만”
글쓴이 관리자 (IP: *.76.220.136) 작성일 2024-11-09 00:00 조회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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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제14회 당뇨병 학술제·장학금 전달식’ 개최
푸른빛 장학금을 전달받은 소아청소년들과 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희망찬 미래를 약속했다.

올해도 당뇨병의 인식 개선을 향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늘(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과 제14회 당뇨병 학술제 및 장학금 전달식’이 개최됐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인슐린을 발견한 벤팅의 생일인 11월 14일을 기념해 UN과 WHO에서 인정한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매해 당뇨병 유관기관과 정부, 국회의원, 지자체가 함께 참여해 기념식 및 학술제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김영호·장경태·이수진·장종태·서미화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 이주영 의원(개혁신당). 대한당뇨병연합, 당뇨병정책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소아당뇨인협회,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가 공동주관했다.

박호영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당뇨병환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대한당뇨병연합 및 한국소아당뇨인협회 박호영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상이 점점 힘들다고 하지만 당뇨병에 변함없는 관심을 가져주신 선한 분들의 마음이 모여 올해도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당뇨병환자들과 가족들이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예지 의원은 소아청소년이 당뇨병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김예지·서미화 의원은 현장에 직접 참석해 환영사로 마음을 전했다.

김예지 의원은 “당뇨병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발생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사회의 미래인 소아청소년들이 당뇨병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발의한 법안(소아·청소년·청년·당뇨병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미화 의원은 1형당뇨병의 장애 인정과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며 법안이 정식으로 통과될 때까지 정책적으로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서미화 의원 역시 당뇨병은 더 이상 고령층의 만성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1형당뇨병의 장애 인정과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도록 발의한 2건의 법안에 대해 정부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낸 만큼 1형당뇨병이 장애로 인정되는 날까지 정책적으로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에서는 당뇨병 인식과 정책 개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당뇨병의 인식과 치료환경 개선에 뜻을 모았다.

당뇨병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자들은 현장에 함께 한 당뇨병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날은 당뇨병 체험수기 공모전에 대한 시상도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수상자들은 자신의 또는 가족의 당뇨병 극복과정을 용기 있게 공유하며 현장의 당뇨병환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2부에서는 젊은 당뇨병환자들의 희망 원천이 되고 있는 푸른빛 장학금 전달식이 개최됐다. 이 제도는 2012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의 당뇨병 장학제도이다. 지원대상은 만3세부터 만 24세까지로 당뇨병 유형과 관계없이 1인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대상자들은 차례로 무대에 나와 장학금을 전달받으며 희망찬 미래를 약속했다.

3부는 전문가들이 이끄는 학술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첫 번째 세션은 대한비만학회장이자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제6회 당뇨병봉사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과 당뇨병’을 주제로 강연했다.

비만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특히 최근에는 2‧3단계 비만유병률이 소아청소년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비만은 성인보다 소아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여러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비만과 가장 밀접한 질환은 당뇨병이다.

박철영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사회적 낙인은 있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단 박철영 교수는 비만을 아이 탓으로 봐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철영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왜 급증하는지,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적정 체중으로 갈 수 있는지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도와야 한다”며 “대한비만학회 또한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애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릴 때부터 비만하면 당뇨병이 더 일찍 찾아올 뿐 아니라 당뇨합병증 발생위험도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이들의 체질량지수에 관심을 갖고 비만위험이 있다면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세션은 전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태선 교수(제4회 당뇨병 대상 국회의장 공로장 수상)가 ‘당뇨병 관해의 개념과 유도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리 주변에는 당뇨병에 대한 오해들이 꽤 많다. 당뇨병은 완치되는 질환이라는 오해가 대표적이다. 박태선 교수는 이 표현을 정정하며 완치 대신 ‘관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태선 교수는 당뇨병 관해에 대해 설명하며 오해를 바로잡는 한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해는 일반적으로 질병의 징후와 증상이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것으로 특히 당뇨병에서의 관해는 통상 약물치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소 3개월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박태선 교수는 “관해에 도달해 이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지만 최근에는 체중감량 등 적극적인 생활관리를 통해 관해를 유지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며 “개인의 노력에 더해 가족, 친구 및 직장동료 등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검증되지 않은 외부 이야기에 혹하지 말고 나를 가장 잘 아는 담당의사의 얘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일태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에서 중요한 당뇨병 관리와 식습관 등에 대해 조언하며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였다.
황일태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에서 중요한 당뇨병 관리와 식습관 등에 대해 조언하며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였다.

세 번째 세션은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일태 교수(제9회 당뇨병 교육대상 사회부총리 표창)가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당뇨병은 소아청소년의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에 적극 치료하면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황일태 교수는 “1형당뇨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 성장에 걱정이 많은데 혈당이 잘 조절되면 성장 속도와 성인 키는 정상”이라며 안심하라고 당부했다. 

또 성장기에는 골고루 잘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콩, 달걀, 두부 등을 많이 먹으면 성조숙증이 온다거나 탄수화물을 먹이지 않는 등 지극히 잘못된 식습관이 성장에 좋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김경욱 부원장은 임신기간 혈당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 지원대상 확대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김경욱 부원장은 임신기간 혈당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 지원대상 확대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 세션은 동탄제일병원 김경욱 부원장(제11회 소아당뇨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임신과 혈당관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임신성당뇨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올 11월부터는 인슐린을 투여하는 임신성당뇨환자에게도 연속혈당측정기 지원이 가능해졌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채혈로 혈당을 측정하는 혈액혈당 측정과 달리 10mm 이하 미세한 침습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이다. 채혈에 따른 고통이 없고 센서를 장착하는 동안 실시간 혈당 변화를 계속 관찰할 수 있어 평생 혈당관리가 필요한 1형당뇨환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임신 1형당뇨병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은 저혈당과 고혈당 빈도를 줄이고 거대 신생아 출산 및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치료빈도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단 지원대상이 1형 당뇨환자에 한정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경욱 부원장은 “임신부까지 지원이 확대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대상이 1형 당뇨환자에 한정돼 2형당뇨 환자는 혜택을 못받고 있다”며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혈당이 상승하기 때문에 임신부 누구에게나 혈당 관리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장인선 기자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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